금융/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vs. CBDC –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의 경쟁

beyondmeverse 2025. 2. 15. 22:42

 


목차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개념 및 차이점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는 디지털 금융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USD, EUR 등) 또는 자산(금, 채권 등)에 연동된 암호화폐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USDT), USD코인(USDC), 다이(DAI) 등이 있으며, 주로 탈중앙화 금융(DeFi) 및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반면, CBDC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기존의 지폐·동전을 대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CBDC는 정부가 직접 발행하고 관리하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연계됩니다.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행 주체운영 방식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기업 또는 탈중앙화 네트워크가 운영하지만,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통제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장점과 활용 사례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와 법정화폐의 중간적인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다양한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첫째, 국경 간 송금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기존의 은행 시스템을 이용한 국제 송금은 수수료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수수료가 저렴하고 즉각적인 거래가 가능합니다.


둘째,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됩니다. DeFi 플랫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대출, 예치(스테이킹), 유동성 공급 등의 금융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특히, 다이(DAI)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자산을 활용한 탈중앙화 방식으로 발행되어 중앙기관의 개입 없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셋째, 개발도상국에서의 금융 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은행 계좌 없이도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vs. CBDC –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의 경쟁

 

CBDC의 도입 목적과 글로벌 추진 현황

CBDC는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기존 금융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면서도 중앙은행의 통제력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도입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현금 사용 감소 및 금융 혁신 촉진입니다. 디지털 결제가 증가하면서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현금의 역할을 하며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원활히 연계될 수 있습니다.

 

둘째,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대응입니다. 민간이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없으며, 대규모로 사용될 경우 통화정책의 효율성이 저하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CBDC를 통해 공식적인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여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셋째, 범죄 및 불법 거래 방지입니다. CBDC는 거래 기록이 중앙은행에 의해 추적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세탁, 탈세, 불법 자금 이동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스테이블코인은 익명성이 높은 거래도 가능하여 규제 기관의 감시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e-CNY)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디지털 유로화 개발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 연준도 디지털 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디지털 원화 시범 테스트를 추진 중입니다.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경쟁 구도와 미래 전망

스테이블코인과 CBDC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이 운영하는 디지털 화폐로 빠른 혁신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결제, DeFi,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CBDC는 정부의 통제하에 발행되는 공식 디지털 화폐로,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안정적인 연계를 강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금융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공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CBDC는 법정화폐를 디지털화한 공식 통화로 활용되며, 국가 간 결제 및 금융 시스템과 긴밀히 연결될 것입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 금융 및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각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강화하며 CBDC를 대체 가능한 옵션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당국은 테더(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규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MiCA(Markets in Crypto-Assets) 규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범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CBDC가 국가 주도 금융 시스템의 중심이 되고, 스테이블코인은 특정한 금융 생태계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이 DeFi 및 암호화폐 경제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경우, 중앙은행들은 보다 적극적인 CBDC 도입을 추진할 것입니다.

 


결론

스테이블코인과 CBDC는 디지털 금융 혁신의 핵심 요소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DeFi와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CBDC는 정부가 직접 통제하는 공식 디지털 화폐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향후 금융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상호 경쟁하면서도 공존하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강화하면서 CBDC를 디지털 금융의 주류로 만들려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경쟁 구도는 앞으로도 금융 시장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며, 기술적 발전과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